도입 2년여 만에 단체로 고장난 해군 고속정…원인 규명중

입력 2020-05-13 08:32   수정 2020-05-13 08:34


도입 2년이 갓 지난 해군의 신형 고속정(230t급) 4척에서 동일한 엔진 고장 증상이 나타나 군 당국이 원인 규명에 나섰다.

13일 해군과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2017년 11월 실전 배치된 1번함과 2~4번함 등 신형 고속정 4척에서 엔진 실린더 헤드가 깨지는 현상이 동일하게 발견됐다.

군 관계자는 "신형 고속정은 구동시간 3000시간가량 되면 예방적 차원의 정비를 한다"면서 "기준 구동시간대에 1번함에 대해 엔진 정비를 했는데 엔진 실린더 헤드가 깨지는 손상이 발견됐다"고 설명했다.

그는 "2~4번함도 엔진을 정비했는데 동일한 현상을 발견했다"면서 "4척 모두 구동시간 750~800 시간대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여 국방기술품질원에 원인 규명을 의뢰했다"고 말했다.

동일한 형태의 고장이 연달아 발생하자 군 안팎에서는 엔진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. 해군 관계자는 "해당 함정은 손상된 부품을 교체한 후 정상 기동이 가능한 상태"라며 "다만, 손상 원인을 밝혀 차후 재발 방지와 안정적인 함정 운용이 가능하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"고 말했다.

국방기술품질원은 "소요군(해군)의 사용자 불만 제기에 따라 기술 조사 및 원인 분석, 후속 조치 내용을 담은 조사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해군에 통보할 예정"이라며 "다음 달 하순쯤 통보할 계획이지만, 조사 결과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"고 설명했다.

신형 고속정(검독수리-B급 배치-1)은 제1·2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인 참수리급 고속정을 대체하는 230t급 함정이다. 최신 전투체계와 130㎜ 유도로켓, 76㎜ 함포 등을 갖추고 서해 북방한계선(NLL) 접적 해역과 연안 방어 임무를 수행한다.

한진중공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4차례에 걸친 입찰에서 총 16척의 신형 고속정 사업을 수주했다. 현재까지 8척이 건조됐고, 이 가운데 4척이 실전 배치됐다가 동일한 엔진 고장 현상을 보였다.

한경닷컴 뉴스룸 open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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